2012-10-29

<인문예술잡지 F> 가을호(제7호) 발간



<인문예술잡지 F> 가을호 (제7호/ 2012.10.30)가 발간되었다. 이번 호 특집의 주제는 '과학적 상상력과 아방가르드'이며 세 분(홍철기, 서현석, 오준호)의 필자가 글을 보내주셨다. 아래 <인문예술잡지 F> 가을호의 서문과 목차를 옮겨 둔다.


디자인: 김형재+홍은주
일러스트 : 임정희 
  

서문

<인문예술잡지 F> 7호의 주제는 '과학적 상상력과 아방가르드'다. 과학기술 연구기관에서는 과학적 실험의 데이터를 보다 대중적으로 접근 가능한 형태로 만들기 위해 '협업'이라는 명목 하에 예술가들을 동원하기도 하고(이때 예술은 과학을 마술로 탈바꿈시키는 미혹의 디자인이 된다), 각각의 예술 장르끼리는 물론이고 예술 일반과 학문 영역 간 '만남'이 적잖이 강요되기도 하는 현실을 떠올려보면, 이런 주제는 지금 이곳에서 오해받기 쉽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과학적 개념과 방법론, 그리고 상상력이 예술 실천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되짚어 보고 오늘날 실험적 예술의 미학적․정치적 프로그램을 보다 날카롭게 하기 위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 일이 필요하리란 생각이 들었다. 이에 우리는 각기 다른 (하지만 서로 관련되어 있는) 예술 영역에서 이론과 비평, 그리고 창작에 모두 관여하고 있는 세 분의 필자에게 글을 부탁했고, 도착한 세 편의 글은 나름의 방식으로 '과학적 상상력과 아방가르드'라는 주제 주위를 맴돌며 실험적 예술의 의의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조만간 과학의 편에서 실험적 예술에 질문을 던지는 자리도 마련해 보고 싶다.
'과학적 상상력과 아방가르드' 특집에 실린 글들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이번 호에 실린 글들을 읽다 보면, 각각 독립적으로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이름들과 모티프들이 서로 다른 필자들의 글에서 중복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러한 이름들과 모티프들이 만들어내는 선을 따라 각각의 사유들을 이런저런 방식으로 조합하고 포개다 보면 읽기의 즐거움이 배가되리라 본다. (따라서 어떤 단어들이 중복되고 있는지 여기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일은 삼가겠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것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원래 특집에 포함될 예정이었으나 지면 관계로 브루스 엘더의 「알고리즘적 예술의 모더니즘적 기원: 휴 케너, 에즈라 파운드, 홀리스 프램튼」을 이번 호에 싣지 못했다. 이 글은 다음에 나올 8호부터 총 2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다. 

목차

특집: 과학적 상상력과 아방가르드

재현적 리얼리즘의 실험실로의 귀환: 행위자 연결망 이론과 실험적 정치미학 (홍철기)
열린 체계를 향한 미학적 탐구 (오준호)
'모더니즘'의 신탁을 거부하기: 윌리엄 켄트리지를 보는 하나의 관점 (서현석)

Interview

예술 공동체의 모델, 싱가포르의 극예술 학교 ITI: ITI의 설립자 T.사시타란을 만나다 (심보선)

Critic

페이지를 넘겨라: 미장센에서 디스포지티프로 (2) (에이드리언 마틴/유운성 역)
이름 이르다: 문헌학, 벌거벗은 삶의 방법 (조효원)
뤼미에르 은하의 가장자리에서 Part.2 : 고유명으로서의 이미지와 아트갤러리로서의 영화관(유운성)
사운드아트의 (불)가능성에 관한 짧은 노트 (함영준)
코드프레스에 관한 몇 가지 생각들 (박솔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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