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6

이미지의 약속: 비평과 이론의 가능한 만남에 대하여

 

※ 아래는 중앙대학교 영화미디어학센터의 초청으로 진행한 강연을 기록한 것이다. (강연 기록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 링크로 이동.) 이 강연은 2026 영화미디어학 여름학교의 일환으로 마련되었고, 2026년 7월 30일 19시부터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301관 103호 소극장에서 진행되었다. 



강연 개요

비평가로서 나는 과거의 영화를 다시 생각하고 현재의 영화를 헤아려 보고자 할 때 이론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으려 해 왔다. 가령, 2025년에 출간한 『물듦: 상호감염의 미학』에서는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가 ‘시의 영화(cinema of poetry)’로 개념화한 자유간접화법적 실천을 예술 일반에 대한 고찰로 확장하면서 파졸리니의 영화를 재독하고 더불어 AI 시대 대항영화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자 했다. 이때 볼로쉬노프의 언어철학과 들뢰즈의 영화론은 유용한 참조물이 되었다. 요즘 내가 궁리하고 있는 것은 AI 시대 자유간접화법적 실천의 힘을 논증하기 위해 기술적 이미지의 지표성(indexicality)이라는 오래된 (혹은 너무 이르게 폐기된 것처럼 보이는) 개념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본 강연에서는, 찰스 샌더스 퍼스의 기호학과 롤랑 바르트의 사진론, 그리고 스탠리 카벨과 로절린드 크라우스의 매체 개념을 비판적으로 재독하면서,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영화에 대한 새로운 비평적 접근이 어떻게 가능한지 윤곽을 그려 보고자 한다. 무엇보다, ‘약속’을 오늘날의 (대항적) 이미지를 고찰하기 위한 핵심적 원리로 재도입하는 시도 속에서, 비평과 이론이 의미 있게 만나는 하나의 사례를 제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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